도미넌스는 이렇게 계산된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비트코인 시가총액을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으로 나눈 비율입니다. 시가총액은 가격에 유통량을 곱한 값이므로, 도미넌스는 결국 가격과 유통량 두 가지가 움직일 때마다 함께 변합니다. 분모인 전체 시가총액은 데이터 제공처가 집계하는 모든 코인의 합인데, 어떤 코인을 포함하는지, 유통량을 어떻게 세는지가 제공처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그래서 같은 시각에도 화면마다 도미넌스 값이 다르게 나오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스테이블코인이 섞이는 문제
전체 시가총액에는 달러에 가치를 맞춘 스테이블코인도 들어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이 거의 움직이지 않으므로, 시장 전체가 내리는 구간에는 다른 코인의 시가총액만 줄고 스테이블코인의 몫은 상대적으로 커집니다. 반대로 스테이블코인이 새로 많이 발행되면 분모가 커져 비트코인 가격이 그대로여도 도미넌스가 낮아집니다. 이렇게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사이의 관계와 상관없는 이유로 값이 움직이기 때문에, 스테이블코인을 뺀 도미넌스를 따로 보는 방식이 쓰입니다.
가격과 함께 읽는 네 가지 조합
도미넌스는 비율이라 그것만 보면 무엇이 올랐고 무엇이 내렸는지 알 수 없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의 방향과 같이 놓으면 지금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가 조금 더 분명해집니다. 아래 네 가지는 이미 일어난 움직임을 분류한 것일 뿐, 다음에 무엇이 올지를 말하지 않습니다.
- 비트코인 상승, 도미넌스 상승: 비트코인이 나머지보다 더 많이 올랐다
- 비트코인 상승, 도미넌스 하락: 나머지 코인이 비트코인보다 더 많이 올랐다
- 비트코인 하락, 도미넌스 상승: 나머지 코인이 더 많이 내렸다
- 비트코인 하락, 도미넌스 하락: 비트코인이 더 많이 내렸거나 스테이블코인 몫이 커졌다
시가총액은 돈의 이동이 아니다
도미넌스가 내려가면 비트코인에서 알트코인으로 돈이 옮겨 갔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마지막 체결가로 전체 물량을 계산한 값이라, 시가총액이 늘어난 만큼 돈이 들어왔다는 뜻이 아닙니다. 거래가 적은 코인은 적은 금액으로도 가격이 크게 움직여 시가총액이 부풀 수 있습니다. 또 새 코인이 집계에 들어오거나 묶여 있던 물량이 풀려 유통량이 늘어도 분모가 커집니다. 도미넌스의 변화를 자금 이동으로 바로 옮겨 읽으면 실제보다 큰 이야기를 만들게 됩니다.
알트코인 순환이라는 설명
흔히 비트코인이 먼저 오르고, 이어서 이더리움, 대형 알트코인, 소형 알트코인 순으로 자금이 옮겨 간다는 설명이 쓰입니다. 지나간 차트에서 그렇게 보이는 구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매번 같은 순서로 일어난 것도 아니고 정해진 규칙도 아닙니다. 이 설명을 실제로 쓸모 있게 만들려면 언제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고 판단하는지를 미리 말할 수 있어야 하는데, 대부분은 지나고 나서야 단계를 나눕니다. 국면 이름이 사후에 붙는 문제는 시장 국면 글에서 더 자세히 다뤘습니다.
이더리움 대 비트코인 비율과 상관관계
도미넌스 하나보다 몇 가지를 같이 보면 덜 헷갈립니다. 이더리움 가격을 비트코인 가격으로 나눈 비율은 두 자산 가운데 어느 쪽이 상대적으로 강했는지를 보여 줍니다. 또 코인들의 수익률이 얼마나 같이 움직였는지를 보면, 순환이라는 말이 맞는 구간인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대부분의 코인이 비트코인과 거의 같이 움직이고 있다면, 자금이 차례로 옮겨 다닌다는 이야기보다 시장 전체가 한 덩어리로 움직인다는 설명이 더 잘 맞습니다.
- 이더리움 대 비트코인 비율: 둘 중 어느 쪽이 상대적으로 강했나
- 스테이블코인 제외 도미넌스: 스테이블코인 효과를 덜어 낸 값
- 코인 간 상관관계: 같이 움직이는 정도
- 비트코인 가격 자체: 비율의 원인을 가르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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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넌스 레이더는 비트코인·이더리움·알트코인의 시가총액 점유율을 1분마다 갱신하고, 스테이블코인을 뺀 도미넌스와 비트코인보다 더 오른 알트코인의 비율, 이더리움 대 비트코인 추이를 함께 보여 줍니다. 같은 시각의 두 도미넌스 값을 나란히 보면 스테이블코인이 숫자를 얼마나 바꾸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인 별자리 지도는 코인들이 얼마나 같이 움직였는지를 수익률 상관계수로 재고 직전 기간과 비교해 보여 주며, 멀티 타임프레임 추세표는 거래대금 상위 코인의 추세를 봉 길이별로 한 표에 모아 비트코인과 나머지의 흐름을 나란히 볼 때 씁니다.
정리와 주의
도미넌스는 시장의 구성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요약한 숫자이고, 원인은 가격·유통량·스테이블코인 세 갈래로 나눠 봐야 합니다. 알트코인 순환은 지나간 구간을 설명하는 이름일 뿐 다음 순서를 정해 주지 않습니다. 이 글은 지표를 읽는 방법을 설명한 것이며 투자 조언이 아니고, 어떤 코인을 언제 사고팔지 판단하는 근거로 쓰지 않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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